2020.02.03 ~
크리에 루트.
개인루트 4장까지 하고 며칠 동안 안 켜다가 어제 오늘 몰아서 클리어.
누가 어디에 뭘봐도 1타자 확정인 듯한 비쥬얼과 성대를 가진 크리에. 고로 1타로 확정임 ㅋㅋㅋ
근데 나 이 겜 첨 살때만 해도 심각함 따위 1도 없는 호노보노 따끈포근 심심한 판타지 인줄 알았는데... 내 예상을 의외로 벗어났었다.
일단 배경 자체는 현대가 아닌? 프랑스.
파리라든가 세느강이라든가 그런 지명이 그대로 나오더라고. 대신 '마녀'와 '마법'이 존재하는 판타지 설정이기도 했음.
여주인 에마. 17세.
마녀인 어머니에게서 마력을 물려 받은 마녀 인데 10살때 사고로 인해 어머니를 여의고 동시에 그 전까지의 기억과 마력도 봉인 당하게 된다.
얼마 되지 않아서 아버지도 여의게 되면서 소꿉친구인 아르노네 집안에서 거둬지고 그 가족과 같이 성장.
그러던 어느날, 에마가 사는 지역에 이동 유원지 '레브'가 도착하게 되고. 그 곳에 놀러간 에마는 자신의 아버지가 남긴 '회전목마 태엽 장난감'과 동일한 마네쥬... 회전 목마를 발견하게 되고.
유원지의 원장? 인 휴고는 에마를 알고 있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그녀에게 도움을 요청해옴. 흠.. 근데 루트 내내 그 부분에 대해서 1도 나오지 않아서 역시 자세한건 휴고 본인 루트를 들어가 봐야 알 듯?.
에마에게 주어진 '마력을 되살리는 연습'을 통해서 마녀의 저주로 인해 레브 유원지에 얽매인 직원들을 풀어줘야 하는 목적을 가지고 시작.
근데 공략 대상인 크리에는 첫 만남부터 에마에게 겁내 츤츤츤츤 데레도 가끔 있지만 그건 정말 귀했고 ㅋㅋㅋ
가뜩이나 히로+눈큰 공략캐에 약한 나에게 이 무슨 시우치... 너무나도 싫었음 ㅇㅍㅇ)... 뭐 겁내 빡칠 정도로 심하진 않았지만... 예뻐하긴 도무지 흠..
다행히도 개인 루트 들어가니 그 이유를 알려주더라.
이 겜 공통 부분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짧아서 대체 이 분량으로 풀프라이스라니 용서 할 수가 없을 뻔 했는데 개인 루트는 공통의 2,3배? 쯤의 길이여서.. 딱 적당 했었음. 내가 하기에는. ㅇㅇ
여튼, 공통 부분에서 크리에만 유일하게 유원지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직원이라고 하길래 ?? 무슨 이유가 있는가? 했는데 개인 루트에서 밝혀짐.
사실 크리에는 이 레브에 얽메이지 않은 직원임.
쌍둥이 여동생인 클라라가 이 레브에 붙들렸고, 그 이유가 '나 때문' 이라고 생각된 것으로 시스콤인 그는 스스로 원해서 레브에 소속 되길 바랬떤 거라고.
거기서 밝혀지는 사실.
레브 이동 유원지는 마법으로 인해 근처에 '생과 사를 헤매는 불안정한 영혼을 끌어와서 붙들어 매는 저주'가 발동 되고 있고.
태어나서 부터 몸이 약했던 클라라를 몰래 데리고 레브 유원지에서 놀고 왔던 당일. 클라라는 그대로 쓰러져서 의식 불명 상태고 되고... 그렇게 레브 유원지에 '영혼'이 붙들려 버린 상태 였다는거.
에마가 알던 클라라는 너무 씩씩하고 건강하고 밝고 명랑한 소녀 였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영혼 상태여서 가능했었떤 거라고.
자신이 클라라를 그 곳에 데려가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의식 불명 상태로 있지 않을 텐데. 라는 죄책감으로 인해 그녀의 곁에 머물렀던 크리에.
에마에게 츤츤 거리고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없다' 라고 딱 잘라 말했던 것도, 클라라를 이렇게 만든 자신이 다른 누군가와 가까워 지거나 행복해 지거나 그럴 자격이 없다고 선을 그었던 것이다.
나중에 그 이유를 듣게 된 클라라는 또 불같이 화를 내고...
뭐, 여튼 개인 루트 내내 이 이란성 쌍둥이의 싸움(?이랄지, 성장에 얽매이는 에마 였음 ㅋㅋㅋㅋ
내가 루트 시작부터 불안하더니만...
뭐 근데 그렇다고 해서 둘이 연애를 안하는건 아니고, 발단이야 클라라와 크리에의 화해를 위해, 둘의 성장을 위해서 곁에 있고 '연인 행세'를 하게 된 에마와 크리에 였지만.
둘이 같이 있는 시간이 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게 되면서 점점 더 가까워지는 과정이 결코 짧지 않게끔 그려지더라고.
솔직히 이렇게 정중하게? 보여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부분이여서 좋은 배신이였음. ㅋㅋㅋㅋㅋ
여튼, 클라라는 에마가 마력으로 레브의 저주를 푸는 것에 찬성하고 결코 병마에 지지 않고 꼭 살아나 보이겠따고 결심하고. 크리에는 클라라 때문에 꿈을 포기하기 보다는, 병마에 싸우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병원 전문? 퍼포머 로서의 꿈도 쫒기로 결심 하면서 무난히 해피 엔딩.
물론, 에마 또한 꾸준한 연습으로 마력을 되찾아서 레브를 저주에서 푸는 것도 성공 시킴. ㅇㅇ.
근데 끝의 끝에서 ㅋㅋㅋㅋ 크리에 말고도 세르쥬 또한 저주에 걸리지 않은 일반인 이라는거 나와서 깜놀 이였음. 에마 뿐만 아니라 크리에도 모르고 있던데.. 역시 본인 루트 들어가야 나오겠지? ( ._.)
그렇게 저주를 푼 에마와 크리에는 연인으로서 함께 각지를 돌아다니며 퍼포머와 어시스턴트로서 활약하고.
무사히 눈을 뜬 클라라도 잠들었던 3년간 개발된 신약을 통해서 갈수록 건강해지는 등. 무사히 해피 엔딩으로 끝이 난다.
연애 엔딩 '아무르'가 아닌 '레브' 엔딩 부터 봤었는데 이게 또 와오...
사실 몇 줄로 쉽게 끝낼 줄 알았는데 해피 엔딩이랑 같은 분량으로 아주 정중하고 길게.. 어쩌면 이게 더 긴가?; 보여주더라.
레브의 저주는 풀고 크리에와 에마가 연인이 되어서 퍼포머로 활약 하는 전개는 같지만, 얼마 되지 않아서 눈을 뜨지 못한 클라라가 그대로 숨을 거뒀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한걸음에 달려간 크리에는 클라라의 무덤 앞에서 태평하게 꿈만 쫒던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어 하면서 절규하고 좌절함.
그리고 그대로 정신이 망가지게 되어서 모든걸 다 포기해 버린다.
에마는 그런 그의 곁에 머무르면서 어떻게든 기운을 차리려고 하지만, 퍼포먼스의 도구까지 죄다 버리면서 모든걸 다 포기한 크리에는 살 의지 조차도 없어 보이고...
그러던 때에 클라라의 무덤에 홀로 주저 앉은 크리에를 쫒아간 에마는 그에게서 '내게서 클라라에 대한 기억을 지워달라' 라는 부탁을 받게 됨.
클라라의 존재를 아예 없애는 그 일이 그녀를 두 번 죽이는거나 다름 없다고, 승낙하지 않으려던 에마 였지만, 도저히 견딜 수 없다고. 무엇보다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결심했떤 에마 너에게 마저도 부딧치고 아프게 만드는 내가 싫다면서 울면서 부탁해 오는 크리에 ㅠㅠ.
결국 에마는 그 부탁을 승낙하게 되고..... 다음날 아침. 에마의 마력으로 클라라의 존재 자체를 깔끔하게 잊어버린 크리에를 보게 된다.
클라라 떄문에 시작했떤 퍼포먼스도, 에마와 처음 만나게 된 계기 등도 구색 좋게 잘 맞춰진 가짜 기억을 안고 다시 예전처럼 밝고 씩씩해진 크리에.
에마는 자신의 가슴에 클라라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고, 소중한 사람의 기억을 지우는 '마법'을 두 번 다시 쓰지 않겠다고 아픈 결심을 하면서 엔딩.
.... 후... 이 베드 엔딩 너무 인상 깊어서 세상에... 이렇게까지 캇치리 쓰일 줄은 몰랐음. 이 겜에 대한 평가치를 너무 낮게 잡은걸 사죄해야 겠어.. ^_ㅠ..
사실 하다가 몇 번 코끝이 찡하기도 했음.. 퓨ㅠㅠㅠ 클라라.. 크리에... ㅠㅠㅠㅠㅠ.
다른 캐릭터들의 레브 엔딩들도 죄다 이런 식이면 너무 힘들거 같은데.. ㅇ>-<..... 차라리 몰입을 덜 할 수 있으면 좋겠따 ㅠㅠ
리욘 루트.
휴고 루트.
세르쥬 루트.
루시올 루트.
아르노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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