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귀환, 각 후일담 및 숏 스토리까지 다 보고 쓰는 감상.
거의 일주일? 정도 걸린듯 한데 ㅋㅋㅋㅋ 이 모든건 지옥같은 촛잉편 때문이다 ㅍ_ㅍ. 성인편 들어와서는 이틀? 3일만에 클리어 한 듯.
뭐 저녁에 집에서 안하고 낮에만 하니까 별 수 없다만(._. )
이미 10년 전에 샀던 겜이고 최근에 스킵도 했고...
여튼, 내용은 왠만큼 아는 겜이긴 했지만, 역시 직접 해보는 거랑은 완전히 달랐다 ㅋㅋㅋㅋ
그냥 막연하게 알고만 있던 '토라'랑 내가 직접 하면서 겪은 '토라'는 달랐음.
아니 ㅋㅋㅋ 슈야 다음으로 낫취향 일꺼라고 생각해서 1회차로 잡은 캐릭터한테 진짜 덤프트럭 채로 치이다니 ^_ㅠ...
솔까말 촛잉 편에서는 1도 관심이 없었고, 뭐야 이 웃기기 짝이 없는 불량 애색히는< 이런 기분이였는데 ㅋㅋㅋㅋ 성인편 들어가니 어휴... 이렇게도 내 취향의 남자로 재탄생(? ... 이 아니라 잘 크다니 ㅠㅠㅠㅠ 진짜 좋았음. ㅇㅇ.
'반역자'로 대변되는 토라.
말 그대로 정부 '클락제로'에 대항하는 '유심회'의 와카 카시라.. 뭐 2인자쯤 되는 입장이였음.
유심회의 보스인 요시무네라는 개색히가 토라의 친아버지 이긴 한데, 얘는 뭐 듣기로도 그렇고 내가 보기로도 이 겜 내의 최고 악역에 가까웠고. 개심의 여지는.. 귀환 편에서는 모를까 최소한 망가진 세계에서는 1도 없었음.
촛잉 시절의 거칠기 짝이 없던 불량 소년 토라가 왜 그렇게 컸는지 이해 되는 애비와, 성장 환경 이였음.
강제적으로 이 세계로 끌려온 나데시코는 처음에는 자신이 아는, cz의 멤버인 토라가 아닌 지금의 다른 토라를 받아 들이지 못해서 자주 부딧치고 충돌하지만, 어떤 토라든 간에 모두 동일한 사람. 근본은 변하지 않는 상냥함이 있는 그 라는걸 깨닫게 되면서 사이가 급진전.
처음에는 인질과 자신을 협박하는 사람 정도의 사이 였지만, 정부가 습격해 왔을 때 토라가 나데시코를 감싸고 다치게 되면서 서로를 의식하게 된다.
뭐... 처음에는 나데시코가 겉은 22살이여도 속내는 12살이여서 위화감이 없진 않았는데, 육체의 성장에 정신적 성숙이 급격하게 따라가는 설정이라고 하니 나중에는 뭐 그려려니..
솔까말 12세 치고는 너무 아가씨에 고집도 쌔고 묘하게 차가운 면이 있는 촛잉편의 나데시코 쪽이 참 별로 였던 지라 22세의 아가씨인 지금의 육체에 오히려 더 들어맞는 기분이 들더라. ㅇㅇ.
토라에게 한 마디도 지지 않는 강한 성격의 나데시코가 최고였음. ㅋㅋㅋ 물론, 대책없이 나대지 않고 상황 파악 잘하는 아가씨 인 것도 한 몫. ㅇㅇ.
토라의 상처를 간호하면서 '저 세계의 토라'와 겹쳐 보기 보다는 지금의 토라를 지켜보면서 서로에 대한 호감을 쌓아가다가.
유심회의 보스인 요시무네가 인질 교환 운운 하면서 나데시코를 강제적으로 정부에게 넘겨주려는 사건이 발생 하면서 본격 급진전.
그가 나데시코를 구해 주면서 나데시코가 지금이 토라를 좋아하느냐 전의 토라를 좋아하느냐...의 선택지에 베드 엔딩이 하나 분기 됨.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면 토라가 나데시코를 기절시키고 전송 장치를 통해 10년 전의 세계로 돌아가서 소년 토라를 죽이고 돌아오는데 ㅋㅋㅋ 와오... 사스가 토라노스케. '케모노'를 품고 있는 남자 다움. 자기 자신, 그것도 12살 짜리 꼬맹이를 진짜 죽이고 돌아올 정도로 미친 정신 머리 하고는. (칭찬임<)
다시 로드해서 토라와 함께 요시무네에게 대응해서 토라를 따르는 조직원들을 이끌고 새로 분가(? 했을 때 귀환 할 거냐, 잔류 할 거냐의 선택지를 통해서 엔딩이 갈림.
내 입장에서는 촛잉 시절에는 소년 토라와 우정을 다졌다면, 진짜 연애. 오토메 겜에 어울리는 '연애 루트'는 모두 이쪽 세계의 토라랑 쌓은 거쟝. 심지어 동일 인물이지만 절대로 동일 인물이 아님. 고로, 나는 귀환 하는 거에 대해 1도 찬성 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귀환 엔딩이 꽤 괜찮았고 후일담이 겁나 재밌었다지만 그래도 이 것만은 지금도 잔류가 맞다고 생각함 ㅋㅋㅋ 고로 토라를 시작해서 모든 캐러들 다 귀환 먼저 보고 잔류를 볼 예정 ㅇㅇ.
귀환.
토라를 좋아하고 그를 받아들이고 내가 그의 것, 그가 나의 것. 이 될 것을 다 약속했지만 그래도 '돌아 갈 것'을 포기 못하는 나데시코.
해피 엔딩인지 헷갈릴 정도로 무시무시한 전개가 나오는데 ㅋㅋㅋ 토라는 나데시코를 원래 세계로 돌아가게 해주지만(물론 12세의 육체로 전송), 그 세계에서 앞으로도 나데시코에게 해를 끼칠 인물. 그녀의 인생을 좌지우지 할 인물인 '카가 센세'와 '카이도 타카토'를 죽여 버림.
토라가 그 두 사람을 동시에 죽여 버림으로서 나데시코를 제외한 클래스 메이트 등은 모두 '카이도 타카토'와 '카가 센세'의 존재 자체를 잊어버리게 되고.. 나데시코는 자신이 '어른 토라'를 선택 해놓고도 돌아 갈 것을 택했기 때문에 그가 '미쳐 버린 것'이 아닌가, 후회하면서 처절한 눈물을 흘리는데..... cg 미친거 아님 ㅋㅋㅋㅋ 대체.. 12살 짜리 소녀한테 이 무슨 쇼킹한 장면이냐 ^_ㅠ.
근데 이런게 '토라의 사랑' 이라는거 알아서.. 대사 하나하나가 너무 명대사지 말입니다.
나는 머리도 좋지 않고 어떻게 계획을 세우고 자시고 할 수 없으니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너를 지키겠다. 너는 이 세계의 그녀석 (토라노스케)와 같이 행복해라. 어디서든 지켜보겠다.... 라는 말을, 두 사람의 '피'가 묻은 손으로 나데시코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하는데 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짐승'. 어떻게든 근본은 변하지 않는 토라라는거.
데유까, 이런짓을 하고 원래 세계로 돌아간 토라는 어떻게 된걸까. 킹그가 사라지고.. 아니 10년 전의 '카이도 타카토'. 그 존재 자체가 사라지면 저쪽 세계는 처음부터 붕괴의 위험 같은거 없는거 아닐까?. 아 모르겠다 난 ^_ㅠ.
여튼, 그 후 나데시코는 필연적인지 무슨 조작이 가해진건진 모르겠지만 저쪽 세계와 '어른 토라' 자체를 잊어버리고 성장.
중 3 졸업식, 15세때 그녀에게 고백해온 토라와 사귄지도 엄청 오래되었다고. ㅇㅇ.
그런 두 사람은 행복해 보이지만 난 저쪽 세계의 토라가 생각나서 도저히 집중이 안되서 후...
근데 이런 복잡미묘한 기분은 길고도 자세한, 그야말로 미래와 결혼식까지 캇치리 보여준 후일담 덕분에 다 날라갔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클제 제작진 미쳤나봐. 무슨 후일담을 이렇게 길고 자세하게 써준거야... 귀환 엔딩 자체에 애정이 안가는데도 마음이 가게끔 해줬다니까...(? ㅠㅠㅠㅠㅠ.
후일담
나중에 둘 만의 결혼식을 올리긴 하는데, 솔까말 입적도 그렇고 나데시코의 부모(특히 아버지)한테 허락 받을려면 최소 몇년은 걸릴거 같다는 생각이 들엇음. ㅋㅋㅋㅋ
그리고 대강 나데시코는... 어 의사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토라는 대체 뭐 먹고 사는거니.... 제대로 '일을 한다' 라는 묘사만 있지 뭔 직업인지 안 가르쳐줌. 대학도 안 간 모양인데 대체 뭐 먹고 살지???;
중간, 친구들과 마작을 한다거나 오토바이 보러 다니는 취미가 있다거나 하는 문장이 있어서 되게 걱정 스러웠는데 흠.. 요즘엔 안한다고 하고(?
여튼, 나데시코랑 결혼 할 생각이면(했지만) 미래엔 좀 더 그럴듯한 직장을 잡았기를.
정 안되면 나데시코가 먹여 살리겠지. 집안도 그렇고 직업도 그렇고(?
잔류.
그녀를 억지로 귀환 시키려는 토라에게 '난 지금 이 토라를 택하고 여기에 남겠어' 라고 단언하는 나데시코.
그 후 두 사람은 분가한 유심회의 조직원들을 이끌고 정부와 대항하는 한 편, 요시무네와의 약속인 '전 보스 (시구레)'를 구하기 위해 고군 분투 중이라고.
토라가 생각보다도 훨씬 더 냉정하게 현실을 파악할 줄 알고, 지금의 자신이 해야 할 일. 조직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 필요 한 것과 아닌 것등을 구분 할 줄 알아서 저런 위태로운 세계지만 조금은 안심했음.
솔까말, 킹그는 죽어도 나데시코에게 해가 될 일은 하지 않을 테고. 나데시코가 토라 곁에서 죽을 각오로 붙어 있는 한 뭐.. 승산은 있지 않을까? (._. )
이래나 저래나 토라는 '케모노'이기 때문에, 현실 세계에서 온갖 제약에 다 붙들려 있는 얌전한 호랑이 보다는, 이 거리낌 없는 세계에서 마음껏 활개치는게 그 답기는 함.
위태로운건 마찬가지긴 한데, 이런 세계이기 때문에 나데시코와 토라. 두 사람이 서로에게 가지는 사랑과 강한 독점욕, 의존감이 더 강렬하게 돋보이더라구.
귀환의 토라는 어딘지 모르게 어른스럽고 얌전한 대신, 이쪽의 토라는 정말 '나데시코 에게만' 길들여진 충견? ㅋㅋㅋㅋ 호랑인 느낌. 물론 다른 사람에겐 여전히 가차가 없고 잔혹한 면을 가졌다는 부분도 매력적.
어딘지 모르게 피오레의 양 같았어.. 해피 엔딩... 물론 토라 쪽이 훨씬 더 말을 잘듣고 나데시코 한테 꼼짝(? 못하긴 하지만. 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잔류의 토라와 나데시코는 진짜 어른 커플 같아서 그것도 재밌었음. 질투와 독점욕이 장난 아닌 토라 다이스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