幻奏喫茶アンシャンテ
2019.10.14 ~ 2019.10.24
★★★★★
최애 캐 : 미셸.
그저 그런 캐 : 없음.
공통 나가이...... (4장 하는중.
베드 회수 후 해피 엔딩까지 완료.
코토네가, 안샨테의 다음대 마스터로서 그 자리에 서기 까지의 과정이 생각보다 금방 끝났고 ㅋㅋㅋ .
이 후 부터는 '고객들' 각자의 세계에 가보거나, 고객들 각자와의 인연을 쌓는 과정으로 흘러가면서 공통이 8장까지 이어짐.
나는 내가 ㅋㅋㅋㅋ 카누스를 선택해서 4장부터 카누스와 요정계가 나오길래 루트 벌써 흘러가나 했더니 공통이래.. 하.. 디렉터.. 코드리아 디렉터 아니랄까봐 공통 미친듯이 긴거 보소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월요일부터 했는데 공통만 어마무시하게 길었음.
근데 그게 재미 없으면 화가 나는데 다 재밌어.. 재밌어서 화를 못내겠고 그냥 샄살려 소리만 나오게 되더라 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렇게 힘겹게 공통 8장까지 끝낸 후에 개인 루트 들어가서 부터는....
카누스의 사명, 티타니아의 운명, 벤니아의 분노. 그저 아름답게만 보이던 요정계 메디오에 가려진 잔인한 현실과 희생 등이 보여서.. 시종일관 어두웠다.
4장까지 있긴 하지만 길이가 그렇게 길진 않...(았긴 한데 3장은 김 -ㅅ-).
이세계 사람들에게 상냥하기만 했던 세계가 결코 아니고, 요정 여왕. 티타니아를 시작해서 그 전부터 줄곧 이어졌던 여왕들의 '희생'으로 이어졋던 세계 라는거.
요정계 전체를 아우르는 , 거의 세계 그 자체가 되어버린 '세계수'.
그 정체는 인간계에서 '봉인수' 라고 불리웠던 식물의 아종으로, 어떤 사연으로 인해 메디오에 흘러 들어갔던 봉인수의 씨앗이 메디오와의 상성이 좋았던 탓인지, 말도 안되는 속도로 성장하고 그대로 세계를 지탱하게 된다.
하지만, 근본은 '식물'. 말 그대로 영양을 흡수하고 성장하는 것 이외의 목적도 의지도 무엇도 없는 원초적인 본능만 남은 생물이기 때문에, 그렇게 세계를 덮을 정도로 비이상적인 성장을 이룬 세계수는 요정계의 햇빛, 물 등의 양분 만으로는 지탱할 수 없게 되고.
그로 인해 '양분'을 요구하게 된 세계수는 촉수를 변화 시켜서 요정들을 수 없이 '흡수' 해가면서 양분으로 삼게 된다.
그 것을 막기 위해, 요정들은 '여왕' , '세계수의 신부' 라는 이름 하의 '희생양'을 세계수에게 '바치게'되고.
세계수의 중추에 있는 심장부에 촉수로 연결된 여왕은 계속해서 생명, 혼을 세계수의 양분으로 흡수 당하면서 메디오에게 평화를 주었다는 것.
그런 순환이 반복되던 때에, 500년 전. 새롭게 선택되게 된 다음 대의 여왕이 바로 '티타니아'.
막내 '벤니아', 둘째 '티타니아'. 그리고 선택된 것이 자신의 동생인 티타니아 라는것을 알게 된... 카누스의 '선대' 듀라한. 목 없는 기사 = 죽음을 고하는 요정인 '벤시'.
요정계에 단 하나 뿐인 존재로, 새롭게 태어 날 때 마다 선대의 '사명과 기억'을 그대로 물려 받는 듀라한인 '벤시'는, 명예로운 '여왕' 이란 이름 밑에 숨겨진 '희생양'의 진실을 알고 있었고, 여동생을 지키기 위해 혼자 '세계수'에 맞서려 들었지만... 결과는 실패.
벤시 본인이 흡수 당한 것도 모자라, 그녀가 세계수에 입힌 상처로 인해 세계수가 더 많은 '양분'을 취하려고 요정계의 요정 5분의 1이상 사라지는 일이 발생 하게 되고.
바로 이어서 태어난 '듀라한'인 카누스는, 더이상의 무분별한 세계수의 착취를 막기 위해, 정기적으로 자신이 '요정 사냥'을 해서 세계수의 양분으로 바치면서 메디오를 안정시키는... 사태로 500년의 시간을 보냈던 것.
누구보다도 상냥하고 정의로운 기사이지만, 메디오를 지키기 위해, 티타니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죄 없는 요정들을 베어 죽여야 한다는 딜레마 때문에 힘들어 했었고.
그런 그에게 유일한 안식이 되어 준 건, 선대의 안샨테. 그리고 지금의 코토네의 안샨테.
처음에는 코토네가 이런 진실 같은거 모른 채, 따뜻하게 웃으면서 반겨주는 안샨테의 마스터로서 자신을 봐주길 바랬고.
그녀가 자신의 '요정 사냥'을 발견한 후에는 일부러 거리를 두면서 아픈 진실에서 멀리 떨어트려 놓으려고 한다.
하지만 종족의 차이, 카누스가 자신에게 요구한 '그저 그 자리에 있어주기만 하는 안샨테'로서의 역할등에 고민하던 코토네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통해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고 카누스를 만나러 오고.
카누스에게 더이상 현실 도피 하지 말고, 할아버지인 '소안의 안샨테'가 아닌 '코토네의 안샨테'. 그리고 그녀 자신을 보라면서 확실히 깨우쳐 준다.
연출 너무 좋구요... 끄흡.. ㅠㅠ..
마음에도 없는 아픈 말로 코토네를 밀어내고 계속 혼자서 괴로워 하던 카누스도 참 짠했지만, 강단있는 코토네의 결단으로 모든걸 다 내려 놓은 후 부터는 ㅋㅋㅋㅋ 입만 열면 설탕을 토해내는 카누스 때문에 또 굴렀어요 네 ㅋㅋㅋㅋㅋ 하.. 솔직한 남자 무서운 남자(?.
이 후, 티타니아를 구하기 위해서 였다지만, 방법이 쓰레기 같았던 벤니아 때문에 코토네가 '세계수의 신부'로 바쳐지는 전개로 흘러 가는데.
베드 에서는 카누스의 도착이 늦어서 코토네는 모든 자의식을 다 잃어 버린 채 그저 세계수의 '양분'으로서만 남게 되고. 그런 방식이라도 그녀를 살려 두기 위해서 하던 대로 요정 사냥을 이어가는 카누스...로 매우 찝찝하고 슬프게 끝이 난다. 이 와중에도 코토네를 살리기 위해서 다시 아픈 길을 택하는 카누스가 너무 ..끄흡 ㅠㅠ..
로드해서 해피.
제 시간에 도착한 카누스는, 검으로서 코토네를 '왕좌'와 분리 시켜서 구해준 후.
자신의 의지, 그리고 도와주러 온 안샨테의 '고객들'의 힘으로 연계 공격을 펼친 후, 혼신의 힘으로 세계수의 중추. 심장부를 베어 박살내고.
이 후, 생명을 다한 세계수는 그대로 소멸의 길로.
세계수에게 수명을 착취 당한 코토네 였지만, 소멸당한 세계수 안에서 남아있던 요정들의 '영혼'의 힘으로 다시 원 상태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 때.
새로운 메디오가 시작되는 일출의 시기. 딱 그만큼만 '요정의 성질'을 가졌던 코토네는 분명 투구를 벗은 카누스의 '진짜 얼굴'을 봤을 거다. ㅠㅠㅠ
이게 연출이 ㅠㅠ 대사라던가 글 한 줄 없었지만, 고개를 돌린 코토네가 카누스를 올려다 보고 무척 놀란 표정. 그리고 눈물어린 환한 미소로 쳐다보는 그 모습이.. ㅠㅠ......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카누스의 그 얼굴을. 그 때 한 번 만큼만이라도 봤을 꺼라고. 꼭 그렇게 믿고 싶다.
이거 쓰면서도 막 눈물이 나고요 ㅠㅠㅠㅠ 흑흑. ㅠㅠㅠ
그렇게 무사히 원래 세계로 돌아온 후.
'죽음을 고하는 요정'에서 이제 모두의 '선생'이 된 카누스에게 이끌려져서 새롭게 탄생한 꽃들이 가득한 메디오로 향하게 된 코토네.
그리고 그녀의 손을 잡고 한쪽 무릎을 꿇은 후, 진심을 다해서 사랑을 고백하고. 비록 종족도 수명도 다르지만 평생 그녀의 곁에서 지키면서 '부부'로서 살아 가고 싶다고 프로포즈 크리 나오심 ㅠㅠㅠㅠ
사실 여기까지 갈거라고 기대도 안했떤 만큼 코토네도 나도 감동. 파워 감동 이구요 ㅠㅠㅠㅠㅠㅠ.
평생 얼굴 볼 수 없다고 해도, 수명도, 종족도 다르고 아마도 결실을 맺거나 하는 일반적인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고 해도. 애들은 행복 할 꺼라고. 난 진심으로 그렇게 믿고 싶다. ㅠㅠㅠㅠㅠ. 사랑해 애들아. ㅠㅠ.
이그니스 루트.
베드 해피 완료.
이그니스는..... 위치상으로는 임피나(? 미네오 같은 느낌 이였는데 ㅋㅋㅋㅋ 세상에 이렇게 통수를 엄청나게 치는 시리어스파 캐러 일줄 몰랐따. 진짜 ㅋㅋㅋ 이거 적는 지금도 어이가 없음. ㅋㅋㅋㅋ 디렉터 분의 피색깔이 의심스러운 전개였어..(흐릿
처음 개인 루트 들어갈 때만 해도, 이그니스를 그저 '손님' 으로만 여기고 '여자 친구 생기면 꼭 데려와 ><)' 라는 코토네의 말에 지미니 쇼크를 받은 이그니스만 봐도 엄청 ㅋㅋㅋ 귀엽고 웃겼거든. 얘들 되게 호노보노 하게 좋아하겠구나 했었는데.. 하아....
계속 인간계, 특히 안샨테가 있는 주변에 출몰하는 소머리의 마수들. 그들의 행동에 의문점을 가지게 된 이그니스는 동생격인 인호 '도로미'를 시켜서 그 동태를 살폈지만 별달리 밝혀진 건 없고.
결국 그 자신이 베스테아로 가서 알아보기로 결정.
하지만 이 후, 누군가의 '습격'에 의해 코토네가 베스테아로 넘어가게 되고. 이 후 부터 전개가 급변한다.
내가 이 시점 부터, 자꾸 타이밍 좋게 사라졌다가 나타나는 '도로미'가 의심스럽긴 했는데 이런 바보 같으면서도 웃긴 녀석이 설마 설마 했었음. 벤니아 처럼 뭔가 수상쩍은 느낌이 나는 것도 아닌 녀석이여서 특히 더.
그런데 얘가 ㅋㅋㅋㅋ 어쩜 이렇게 썅내나는 개색히 였을 줄이야. 진짜, 이런 격한 분노. 섭캐에게 느낀 분노는 정말 오랜만이였음. 하... 썅늠 시키.
베스테아에는 고대, 수천년 전. 그 세계 전체를 아우를 정도로 강력했던 '계식랑=바나르' 라는 거대한 마수가 존재 했었음.
기본적으로 내장 기관이 존재하지 않아서 '먹는다' 라는 행위 자체가 없는 마수 중에서 유일하게 '공복'과 '식사(?'를 하는 그 마수는, 어쩌다가 베스테아로 흘러 들어온 인간들의 피의 냄새를 맡고 각성해서 마수, 인간. 피아 구분 없이 자신 이외의 모든 존재들을 다 '먹어 버리고' 점점 더 강해져만 갔고. 남은 마수들, 인간들은 죽을 각오로 겨우 그를 쓰러트리는 일에 성공 했지만, 바니르는 자손을 남겨 버림.
그 남은 자손들.. '불꽃의 늑대'들을 멸절 시키려고 해도 '피'의 냄새를 맡으면 각성의 위험이 있는지라 살려두는 대신, 그들을 변방에 몰아 넣게 되고. 그렇게 약소 부족으로 살아 남은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이그니스'. ... 그가 바로 격세 유전으로 누구보다도 '바니르'의 피를 강하게 이어 받은 최강의 마수 였던 것.
그렇기에, 다른 마수들이 필요로 하지 않는 '섭취' 행위를 즐겼던 거고, 코토네가 만들어줬던 음식을 누구보다도 좋아하고 맛있게 먹었던 그는... 동생처럼 여겼던 '도로미'의 계략에 의해 결국 바니아로 각성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리고 이 과정이 너무나도 가차 없어서 진짜....
자신이 지키고 싶었던 부족, 그가 최고의 마수가 되어서 베스테아의 톱이 되었던 이유였던 과거 또한 잔혹하기 그지 없었는데, 도로미는 우귀들을 조종해서 결국 이그니스의 각성을 땡겼고.
동료들을 지키고 싶었던 그는 결국 피 냄새를 맡고 미쳐 날뛰다가 이르를 빈사 상태까지 몰아 붙이고 그를 막기 위해서 나선 코토네의 팔을 말 그대로 '물어 뜯어서' 피와 살을 섭취해 버린다.
나 여기까지 보고 ㅋㅋㅋ 진짜 경악해서 싓치 꺼버렸음... 하.. 내가 베드 루트 타는줄 알았구요.... 세상에나...
지금까지 해왔떤 오토메 겜 중에서 공략 캐러가 여주를 이렇게까지 상처 입히고 '먹으려고' 드는건 첨 봤고요........ 때를 맞춰서 카누스, 미셸등이 도착하지 않았으면 코토네 문자 그대로 먹혔겠지.. 하;;;;
그가 바니르가 될 확률이 높다고 해도, 안샨테에 이그니스가 오지 않는 미래 같은거 바라지 않는다고. 누구보다도 이그니스의 '강함'을 믿는다고 했던 코토네마저도 그에게 공포를 느끼게 만드는 그런 전개 너무 심하지 않냐며.
여기까지 해서 3장이 끝이 났었는데 정말 디렉터나 라이터나 이렇게까지 했어야 했냐고 원망스러운 기분이였다고.. 네 그랬다고.. 어흑 이그니스.. 코토네.. ㅠㅠㅠㅠㅠㅠㅠㅠ.
목숨은 건졌지만 이르는 빈사 상태에서 깨어나지도 못하고, 코토네 또한 '물어뜯긴' 상처는 성형 수술 같은거 하지 않는 한 크게 흉터로 남는다고.. 무엇보다도 그를 믿고 싶었던 만큼 먹힐 뻔한 '공포'로 인해 이그니스를 만나는게 두려워 졌고. 그렇게 그를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기는 스스로 때문에 더 힘들어 하는 코토네. ㅠㅠ...
이그니스 또한 누구보다도 지키고 싶었던 코토네를 스스로가 다치게 한 건 물론 먹으려고 했고. 그 '피맛'을 본 스스로를 용서 할 수 없어서 자진까지 생각 할 정도로 몰아붙여 진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도 만족하지 못하는 도로미 쌍놈은 또다시 계략을 꾸며서 모두를 따돌리고 코토네를 이그니스에게 데려가고... 여기서 둘다 ㅠㅠㅠ 너무 슬펐구요 ㅠㅠ.. 결계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음을 고백하는데 한 쪽은 다치게 할까봐, 한 쪽은 공포를 느끼는 스스로가 싫어서. 그렇게 울어대는게 얼마나.. ㅠㅠ.......
하... 나 진짜 도로미 죽이고 싶었음. ㅠㅠ... 이 개새끼가 이그니스 도발한다고 결계 밖에서 코토네를 발로 차고 던지고 때리고 썅.. 정말 죽인다 ㅠㅍㅠ....!!!!.
종국에는 이그니스 눈 앞에서 코토네를 '먹으려' 시도까지 해버려서 결국 그녀를 지키기 위해 각성한 이그니스는.... 계식랑 '바니르'가 되어 버림.
이 후 부터 또 전개가요.... 이 귀신같은 디렉터.. ㅠㅠ....
모두가 모여서 어떻게 해서든 바니르가 된 이그니스를 막으려 들지만 역부족이였는데. 지금까지 그가 서툴게 지켜왔던 약소 부족의 모두.. 토끼족, 여우족 등의 '전투능력이 없는 마수'들이 이그니스를 막기 위해, 그의 정신을 되돌리기 위해 다 같이 힘을 모아서 나서는데. 나 여기서 좀 많이 찡했음 ^_ㅠ.
공통 루트에서 그를 부모의 적으로 오해하고 심한 말을 퍼붓던 그 토끼족 소녀가, 츤츤 거리면서도 이그니스를 도우려고 온 것도. 아직도 무서워서 어떻게 하지도 못했던 코토네를 야단치고 용기를 북돋아 준 것도 너무 좋았어요. 무슨 말이 필요하겠냐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의 마지막에, 바니르가 되었지만 코토네를 다치고 싶지 않은 이그니스가 남아 있기에... 결국 그녀의 말에 정신을 되찾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데. 전개가 너무 네.. 흡.. ㅠㅠ.....
이그니스의 진짜 본능, 그가 정말로 바랬던 건 '식욕' 같은 의미로서 코토네를 원하는게 아닌 한 사람의(? 남자로서. 좋아하는 여자인 코토네의 곁에서 언제까지고 함께 있고 싶다는. 그런 소박하고도 간단한 소망 이였던 거.
그 마음이 '바니르의 식욕과 폭주 본능'을 누르고 돌아올 수 있게끔 해줘서.. 용기를 낸 코토네도, 그 용기를 북돋아준 다른 주변 인물들도. 무엇보다도 돌아와준 이그니스에게도 그저 다 고맙고 좋았다.
글 쓰는데 또 그 때 감정이 되살아나서 찡하고 그래.. 흐엉 .. ㅠㅠ....
엔딩 후 에필로그.
아이러니 하게도 바니르가 되어서 날뛴(? 덕분에 약소부족 들이 용감하게 나선 모습을 보고 마수들의 억압이나 습격 등도 사라지게 되었다고. 이그니스 본인은 톱의 자리에 오르면서 까지 이루고 싶었던 베스테아 세계의 룰을 본인이(? 설쳐서 이뤄지기 시작했다는 점에 기분이 애매모호 한 모양이지만 좋은게 좋은거라고. ㅋㅋㅋㅋㅋ.
이그니스 또한 자신이 날뛰어서 생겼던 문제들... 여러가지로 지었던 죄의 속죄 등을 겸해서 아예 거주지를 베스테아에서 인간계로 옮기고, 그대로 안샨테의 임시 아르바이트생(?이 되어서 코토네의 곁에 평생 남아 있겠다고. 이게 벌인지 상인지 모르겠지만... 마아... 여기에 오기 까지 둘다 너무 심하게 구르고 고통 받았는데 좀 행복해 지는게 어때서 ㅠㅠ?. 내가 응원한다 애들아.
귀엽디 귀여운 우리 코로로가 부모를 다시 만나서 베스테아에서 살게 되어 자주 못 보는건 슬프지만... 게이트 근처의 바다로 거주지를 옮겼다고 하니 코토네들이 보고 싶을때 언제든지 보러갈 수 있다는건 다행인 듯.
내가 ㅋㅋㅋㅋ카누스 루트에선 까짓꺼 얼굴 없음 어때, 키스 못해도 어때! 를 외치긴 했지만... 이그니스 엔딩씬이 이렇게 열정적이고 보기 좋은 키스씬으로, 정말 뜨거운 사랑고백 등으로 마무리를 지으면.. 부럽...지 말입니다.. ㅎ..... (씁쓸...
아니 얘네 둘도 좋으니까 좋긴 한데.. 그래도... ^_ㅠ.....
이렇게 2명째를 끝내고 나니 대체 최애를 누구로 정해야 할지 모르겠는 그런 기분이 든다.... 카누스가 좋아. 좋은데. 이그니스도.. 정확히는 이그코토가 좋아... 꺼흡....
후... 매 루트 끝날 때 마다 내 진을 다 빼는 겜은 또 ... 진짜.. 하아......
내가 이 겜 시작한지 일주일 좀 넘었는데 한시도 쉬지 않고 연달아서 해서 그래... 재밌는데.. 지침 ^_ㅠ...
여튼 카오루.
인외 공략캐러 중에서 유일하게 인간인 캐러... 였는데 ㅋㅋㅋㅋ 진짜 죠디 이 미친 ㅋㅋㅋ
이쯤 되면 고의지 싶다. 한 번이라도 코토네가 같은 수명, 같은 처지, 같이 '대등한 입장'에서 사랑을 하고 엔딩을 맺게 놔두지 않겠다는 그런 의지가 보여...
세상에 ㅋㅋㅋㅋㅋㅋ 카오루가 '인외'가 되는 엔딩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
3장 초반까지는 누구보다도 달달하고 나이 차이가 좀 걸리긴 해도 서로 좋은 관계를 맺어가는 '연인 미만'의 달달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호노보노 하고 내가 연애 겜을 하고 있구나 ~ 싶었었는데 ㅋㅋㅋㅋ
급작스럽게 카오루가 인외가 되었지 말입니다...
그리고 그 흑막...은 내 예상대로. 정말 바라지 않았지만 '미카도 아키라' 였음. 매 세계관에 중요한 섭캐로 나오는 애들이 꼭 흑막이야.. 이젠 누구도 믿지 않겠어 ㅠ_ㅠ..
근데 얘는 도로미 같은 개쌍늠이 아니라... 미카도 때문에 울 정도로 또 가슴 아프고 절절한 캐러여서 미워 할 수도 없어요... 어흑 ㅠㅠㅠㅠㅠ
이 모든건, 7년 전.
미카도의 연인이자, GPM 개발부 동료. 그리고 카오루의 15세 어린 여동생인 '린도우 시즈쿠'로 시작된다.
연구원이였던 그녀는 성과를 내기 위해 안달한 나머지 실험 과정에 큰 실수를 해서 그녀 자신이 의사가 통하지 않고 사람을 습격하는 제 2종류 인외가 되어 버리고.
부모 처럼 그녀를 돌봐왔던 카오루는, 그녀와의 전투 끝에 사살하기 직전까지 몰아 붙이는건 성공 했지만, 그런 그의 앞을 가로 막은건 시즈쿠의 연인이자 카오루의 친구 였던 미카도.
시즈쿠의 목숨만은 살려 달라고, 그녀를 진정 시켜서 언젠가 인간으로 되돌려 보이겠다고 애원하는 미카도 앞에 카오루는 결국 여동생을 죽이지 못한다.
그리고 시즈쿠는 미카도에 의해 인형...인줄 알았던 '쿠짱'으로 언제나 미카도 옆에 있었 던 것.
그렇다고 죽은건 아니고 정기적으로 미카도가 자신의 팔에 상처를 내서 그 '피'를 먹이면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
코토네는 우연히 그 장면을 보고 카오루에게서 과거의 사건을 들은 후, 그가 왜 자신에게 '인외와 인간'의 차이를 계속 설명하고 걱정하고. 함께 있어도 결코 행복할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주입 시키려고 했는지 이해하게 된다.
안샨테의 모두가 소중한 만큼 그 말을 다 받아들일 순 없지만, 상처받은 카오루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가 상냥하지만 누구보다도 고독한 만큼 자신이 그의 곁에서 지탱하고 싶다고 여기는 그녀.
이렇게 연애 진도가 팍팍 나가고 있었는데 말이죠... 하아.. ㅠㅠ...
3장 들어와서 얼마 되지도 않고, GPM에서 문제가 발생해서 현장에 간 카오루는..... 주변 사람들을 습격하던 인외. '시즈쿠'의 공격에 의해 '저주'에 걸리게 되고.
안샨테의 누구도 풀 수 없는 저주는, 사실상 카오루의 목숨 기한을 2틀 남겨둔 상황까지 몰고간 상태.
그를 살리지 못해 눈물짓는 코토네에게 사건의 원흉에 가까운 대상인 '미카도'가 접근해서 사람을 인외로 바꾸게 만드는 약 '메타프라지아'를 넘겨 주고........ 코토네는 카오루가 결코 원치 않은걸 알면서도. 자신은 그를 잃을 수 없다는 생각에 원망 받을 각오로 그 약을 먹이고 카오루를 '인외'로 만들어 버린다..
... 사실 ㅋㅋㅋ 이런 전개로 갈줄 누가 알았겠냐며 ㅋㅋㅋㅋ 나 진짜 .. 후..... 이쯤되면 죠디 원망해도 되지 않아요?...
일 때문에 항상 지켜봐왔고, 본인 또한 여동생과 친구의 사건으로 인해 누구보다도 '인외'의 존재에 대한 거리감과 벽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인외로 만들어 버렸어.......
본인이 그렇게도 코토네에게 '인외'의 존재에 너무 가까이 하지 말라고. 상처 받지 말라고 외치고 다녔고. 그래서 '인간 끼리' 서로 좋은 관계를 맺고자 했던 시점이였는데. 그런 카오루를 인외로 만들어 버렸..
심지어 그 모습이 직시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무서운 몸의 절반은 인간, (오른쪽), 다른 절반은... 움직이는 물질?이 일렁거리는 무서운 오니 형태의 인외. (왼쪽). 양 손 또한 오니의 날카로운 그 것.
정신을 차린 카오루는 안샨테의 모두에게 이야기를 듣고, 결코 코토네를 원망하지 않고 고맙다고는 말했지만...... 사실 그건 코토네를 상처 입히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오는 어른스러움 이였고.
카누스 앞에서 솔직하게 속내를 털어놓는 카오루는 정말이지.. ㅠㅠ... '인외 같은건 되고 싶지 않았어..!!!' . 이 겜 하면서 카오루가 이렇게 절규 하는거 첨 들었어요 네...
그리고 우연찮게도 문 밖에서 그 절규를 들은 코토네가 오열도 하지 못하고 눈물만 흘리면서 자신의 잘못을 통감하는 이 씬 ㅠㅠㅠㅠㅠ 진짜 귀신같은 디렉터 용서몬태 ㅠㅠㅠㅠㅠㅠㅠ
그럼에도 코토네는 카오루를 포기할 생각이 없고. 그가 스스로 인외가 되었다고 코토네와의 거리를 두려고 하는 것도 용납하지 않았음.
당신을 인외로 만든 내가 이런말 할 자격이 없는거 알지만, 그래도 나는 어떤 모습이든 간에 린도우상을 좋아한다고. '안샨테의 마스터'인 나에게 '보통'이란 이런 거라면서 당당하게 말하고 자신이 먼저 카오루에게 키스하는 코토네 ㅠㅠㅠㅠㅠ 우리 당찬 ㅠㅠㅠ 아가씨 ㅠㅠㅠㅠ 진짜 최고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 그녀의 진심을 받아 들이고 맺어.....지기 전에 일을 마무리 해야해서^_ㅠ..
그리고 여기서 부터는 또 미카도, 시즈쿠 때문에 울게 되지 말입니다...
사실 시즈쿠가 성과를 서둘러서 사고를 터트린게 아니라, 그녀는 GPM의 제2 개발부에서 인권을 무시하고 벌어지는 인체,인외 실험에 대한 자료를 몰래 빼돌려서 고발을 하려다가 걸리게 되고. 누구도 모르게 인외 실험 대상자로서 '처벌'을 받아서 이렇게 되었던 것.
제2 개발부로 승진하게 된 미카도가 비밀 파일을 통해 자신의 연인에게 벌어진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분노와 증오를 참지 못해 GPM이란 부서,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끼게 되고.
결국 그대로 시즈쿠를 '풀어주게 되면서' 그녀가 많은 양분, 피. GPM을 통채로 삼켜서 그 안의 인간들을 양분으로 삼아 점점 더 '인간'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고. 그렇게 믿고 이 모든 사건을 벌이게 된 것임.
실제로 말도 할 수 없던 시즈쿠는 점점 의지?.. 같은걸 가지게 되고 원초적이나마 미카도를 지키기 위해서 카오루와 맞서는 모습을 보여줘서... 흡.. ㅠㅠ....
그런 두 사람의 절망을 알지만 그들을 결코 내버려 둘 수 없던 카오루는 결전에서 승리.
소중한 사람인 코토네를 지키기 위해. 이번에야 말로 시즈쿠를 죽이려 들지만... 결과적으로 시즈쿠와 미카도는 사이좋게 숨을 거두게 된다.
죽기 전에 미카도가 하는 말이 너무 가슴 아파서 ㅠㅠㅠ 내내 울면서 봤는데 여기서도 또 울고요...
인외로 변한 시즈쿠를 원래대로 되돌리려고 애를 썼던건 모두 다 내 '에고' 였을 뿐이라고. 함께 행복해지는 길이 '인간 끼리' 일 꺼라고 혼자서 단정 지었을 뿐이라고. 시즈쿠와 같이 있고 싶었다면 '인간'임을 포기하고 같이 '인외'가 되는 방법도 있었는데 그걸 택하지 않았던 스스로에 대한 회환을 내뱉으면서, 죽기 직전에 메타프라지아를 삼키지만... 그렇다고 그가 인외로 변하진 않은 상태에서 시즈쿠와 같이 숨을 거둔다.
근데 마지막에 시즈쿠가, 인외의 그 이상한 목소리가 아닌 '인간' 의 목소리로 '항상.. 같이..' 라고 중얼 거리는 그거... 사람 너무 울리려고 그런거라고 엉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
난 분명 카오루 코토네 루트를 하고 있었는데, 너무나도 절절한 미카도, 시즈쿠의 사랑에 엄청 울고 말았구요...
세상에 이런 순애보가 어딨을까. 어떤 모습이라도 사랑한다고. 7년이란 기간동안 포기 하지 않고 그녀를 인간으로 되돌리려고 했고. 그 과정에 스스로의 육체에 인체 실험을 해서 29세라는 나이와 걸맞지 않는 초딩같은 육체를 가지게 될 정도로 몸을 망가트리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함께 하고자 해서 같이 숨을 거두는 그런 사랑 ㅠㅠ....
처음 등장할때 눈새 뵨태 과학자라고 생각했던거 너무 미안할 정도로 그런 인상깊은 캐릭터 였다... 하...
그렇게 소중한 두 사람을 떠나 보낸 후, 카오루는 그대로 GPM에 휴직계를 내고 안샨테에 임시로 머무르면서 일을 돕고 있는 중.
'인간'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포기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계속 찾아볼 예정이고.... 그리고 계속 코토네의 곁에 있을 생각이라는거 하나만으로도 일단.. 안심해야 겠지만.
이 상태가 이 두 사람에게 결코 베스트인게 아닌거 아니까, 팬디는 꼭 나와줘야 하지 않겠니...?.
심지어 얘 반헬싱(성우 같음) 본편 이랑 같은거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서도 카르디아의 독을 해결 못해서 유일하게 키스씬도 못한 애가 걔 였다고 ㅋㅋㅋㅋㅋ
그나마 안샨테 에선 키스씬이 자주 나온 애가 카오루여서 좀 나은... 아냐.. 결과적으로 나은것도 아냐.. ^_ㅠ...
카오루가 포기 하지 않는 한, 인간으로 돌아올 방법이 있을꺼라고 믿고 싶긴 한데.. GPM 희대의 천재였던 미카도도 찾지 못한 그 '방법' 이라는게 과연 존재하긴 할까? 이런 부정적인 생각이 떨어지진 않는다.. 후.. ㅠㅠ...
팬디... 팬디 내줘요... 크허업.. ㅇ>-<
참, 베드 종류는 제일 많았는데 별 거 없었다고 ㅇㅇ.
후반부의 긴박함이 이그니스 뻘(? 이여서 그런가 하나만 잘못 택해도 바로 베드 엔딩으로 이어지는 식이더라... 아니 게임 오버?.
진짜 베드 엔딩은, 여동생과 친구를 보낸 후 스스로의 죄책감에 버티지 못하고 세상을 떠돌면서 인간으로 돌아올 방법을 찾아 다니는 카오루. 그리고 그런 그를 3년째 기다리고 있는 코토네로.. 현실적이고도 좀 씁쓸한 느낌.
뭐 역시 해피가 최고지. 해피가 해피 가튼 느낌이 아니더라도...(파스슷
이르 루트.
클리어.
분량이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많아서... 2장 3장이 끝나지 않아서 고통스럽게 울부짖었었다(?
ㅋㅋㅋㅋ 음.. 뭐랄까, 되게 애니화 됬음 좋겠다 싶었고 충분히 재밌었는데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그것에 못 미친 느낌?
거기다가 이르가 좋긴 햇는데 확실히 내가 최애로 삼을법한 캐러는 아니였다는게.. 문자 그대로 '아기새' 였음. 보호해 주고 싶은 아기새?
물론 후반부 되니 제대로 강하게 나서고 할 거 다 알아서 하긴 했지만 그전까지의 아기새 이미지가 너무 오래? 끌어가서..
거기다가 과거도 짠하고, 감정없는 '인형' 인 시절도 꽤 길었고.
아 급 적기 귀찮은데.... ㅎ...
천계 '카에름'.
'신' 이라고 불리우는 자립형 인공지능이 '인간의 육체'와 예전, 천계를 지배했던 영적 능력들의 혼을 결합시켜서 '상위 호환'으로 만들어 낸 것이 '천사'들.
각 천사들과 신은 정신적으로 연결 되어 있고, 그 신의 '수족'으로서 일하고 때가 되면 다시 '정령구'안에 흡수 되었다가 시간이 지나서 다시 '생산' 되는 식.
내가 트텨에다가 천사들은 안드로이드가 아닐까 라는 식으로 썼었었는데 뭐 비슷하긴 하겠다.
아 그러고보니 대략 1만여년 쯤 카에름에 '인간들'이 고등 기술을 가지고 흘러 들어왔다고 하던데, 위의 자주적 인공지능 '신'의 존재도 그렇고 이런 고등 기술을 지닌 고대 인류들도 그렇고 무지하게 유구티어 생각나지 않냐며?. 유구티어 디렉터랑 같다더니 사스가..( ._.)
여튼 그런 '정천사'들과 신이 특별하게 개별적으로 만든 존재들이 '사도'.
이르는 그 중, 최초의 천사, 천상계의 유일한 병기. 신의 반신. 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유일무이한 강함을 자랑하는 '단죄의 사도'로 태어남. 하지만 최소한의 의사 표현이나 자주적 능력을 지닌 다른 천사들과 달리 이르 만큼은 그 어떤 감정도 없이, 신과 '신탁의 사도'인 '소리투스'의 명령에만 움직이는 '인형'에 불과 했었다고.
그렇게 수천년 동안 그들의 명령 대로 '감정을 알게 되어 신과의 연계가 끊기고 타천사가 된 자들'을 처단하고 살았던 이르.
그러던 때에 '추억의 사도'였다가 감정을 알게 되어 '타천사'가 된 남녀 한 쌍을 처단할 임무를 받게 된 이르 였지만, 그들의 능력에 의해 3일간 신과의 연계가 끊어지게 되고.
명령을 더이상 '수행' 할 수 없어 얌전해진 이르는, '사랑' 이라는 감정을 알게된 따뜻한 그들의 환대와 우정을 받으면서 점점 변화하게 된다.
그러다 결국 그를 찾아낸 소리투스의 '명령'에도 불복종 하려던 이르였지만, 결국 강제적으로 소리투스의 명령대로 추억의 사도들을 죽이게 되고. 이 후 '감정'으로 인해 변화된 이르는 도망. 어쩌다가 찾은 게이트를 통해 안샨테로 흘러 들어오게 된 것.
사실 '이르' 라는 인물을 지탱하던 성격, 말투, 행동 그 모든것은 처음 안샨테를 찾아왔던 ... 말 그대로 감정의 끄트머리를 겨우 잡고 있었던 인형이였던 그에게 미셸이 가져다준 '오토메겜'을 통해서 '만들어진 캐릭터'였던 것.
그가 최초로 플레이 했고 코토네에게도 권했던 그 오토메 겜에서 나왔던 '살짝 미스테리어스 하고 손이 많이 가지만 보호해 주고 싶은 이르' 라는 인물을 말 그대로 '복사' 했었던게 지금의 이르.
루트 중반부, 이르의 부탁으로.. 그리고 소리투스의 계략으로 그 오토메겜을 플레이 하다가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이르가 게임상의 캐릭터 그 자체인 것을 알고 그에 대한 혼란, 배신감 등으로 이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분이 나왔었는데.. 코토네도 이해되고, 이르의 과거를 알게 되면서 이르가 더 맘 아파지고 그런 전개였다고.. 끄흡 ㅠㅠㅠ 소리투스 나쁜새끼 ㅠㅠ
그렇게 만들어진 인격이였다고 해도, 코토네 곁에 있으면서 그녀에게 의지가 되고 싶었던 마음, 그녀를 돕고 싶었던 마음. 그 모든것은 '이르' 본인의 감정 이였지만... 소리투스의 계략에 의해 폭주하고 상처 받은 이르는 그 감정 자체를 포기 할 것을 선언하고.
타천사가 되었어도 신과의 연계가 끊어지지 않았던 터라, 신은 이르의 존재를 캐치하고 그의 '부탁'을 들어서 그를 '포맷' 시킨다.
이 후 부터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 코토네가 모두를 데리고 천계 카에름으로 돌아가서 인형이 된 이르. 신의 사도, 단죄의 천사로 돌아간 이르의 감정을 깨우치게 하기 위한 전개가 이어지는 식.
진짜 스토리가 너무 방대해서 여기 다 적기도 힘들어.. ㅎ....
모두의 도움, 타천사 장인 '에피로기(오키츠상 이제서야 나옴)'의 원조 등으로 겨우 이르를 '되돌리게 하는데 성공 했는데...음.. 아니 되돌리게 한다기 보다는 이르 자신의.. 천사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봉인되어 있던 감정'을 완전히 깨우치고 오로지 그 자신만의 인격을 되살렸다고 해야 하겠다 ㅇㅇ.
그렇게 정신을 차린 이르와 모두는 그대로 신의 '구원 계획' ...이라는 핑계를 빙자로 인간계의 인간들.. '천사의 재료'가 되는 인간들을 수집하려는 계략을 막기로 함.
근데 그 방법이.. ^_ㅠ.....
1만년 전, 천계를 다스리는 인공지능 '신'을 만들 때 유일하게 그 계획에 반대하고 '신'의 위험성을 감지한 어떤 인간 과학자는, 몰래 신의 내부 안에 '자폭기능 프로그램'을 설치.
하지만 그 사실을 몰랐던 신은 '최초의 천사'인 이르를 만들때 자신의 내부 기능을 뽑아서 '반신'이나 다름 없이 만들었는데, 그 때 그 '자폭 기능.. '단죄 프로그램'이 이르에게 넘어간 것.
그래서 신에게 대항할 수 없는 천사들 중에서 유일하게 이르만 신을 막아 서는게 가능하다고.
하지만 그 방법으로는 이르가 신과 일체화. 신과 동기화 되어서 그를 자폭 시켜야 하는 거고.... 결과적으로 이르 안에서 겨우 깨어날 수 있었던 '감정'을 지닌 혼 그 자체를 소멸 시키는 방법이라고.. ^_ㅠ...
베드 엔딩은 그 방법을 택한 이르가 모든 혼이 소멸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인형' 상태가 되고.
그대로 사라진 신을 대신해 천사들이 믿고 지탱할 수 있는 '새로운 신'으로 추앙 받는다고.. 물론 들어주고 뭐고 자시고도 없지만 그저 형상화 된 신으로서 남게 된다. 이르 자신이 원한 거였지만... 이게 너무 불쌍하고 참혹해서^_ㅠ...
그 모습을 먼 발치에서 보던 코토네가 소리투스에게 '내가 나중에 죽기 일보 직전때, 그때 이르 곁에 데려다줘. 그 땐 눈이 나빠져서 이르를 보더라도..지금의 무표정한 이르가 아닌, 마지막에 나를 향해 사랑한다고 말하던 그의 미소를 떠올릴 수 있을 테니까' 라고 ㅠㅠㅠ 이 대사가 묘하게 기억에 남더라.. 하.. ㅠㅠ..
해피는.... 가는 과정까지는 똑같음.
신과 동일화 되는 과정을 그대로 거치고.. 슬퍼하는 코토네를 위로하면서도 자신이 잘 웃고 있냐고, 당신이 예쁘다고 말한 그 미소를 유지하고 있냐고 묻고. 감정을 준 그녀를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그대로 혼이 소멸...
신이 소멸된 카에름은, 그의 소멸로 인해 봉인 되었던 '감정'이 살아나서 혼란스러워 하는 정천사, 그리고 타천사들을 소리투스. 에피로기 둘이서 잘 다스리면서 지탱하고 있다고.
그리고 만에 하나. 혼의 아주 작은 조각 하나라도 남아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서, 이르의 육체를 카에름에서 보관.
1년이 지난 후 코토네는 그를 추억하면서 안샨테에서 보내고 있을 때..... 정말 기적적으로 눈을 뜬 이르가 찾아온다.
물론 혼이 소멸되면서 기억이고 뭐고 없는 상태였지만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 라는 열망으로 코토네를 찾아왔다고 ㅠㅠㅠㅠㅠ. 그런 그를 끌어 안고 좋아한다고 살아한다고 고백의 대답을 들려주는 코토네를 보면서, 이르 또한 기억을 되살린 듯.... 했다.
여기서 딱 끝나서 확실한건 모르겠지만 분명 그럴듯 ㅠㅠ
다른 애들에 비해서 후일담 같은 후일담이 없어서 부랴부랴 스텔라 소책자를 읽었는데 거기서도 뭔가 기억을 찾은? 느낌이 강했어. ㅇㅇ..
예전 처럼 딱 아기새 그대로 '코토네 코토네~' 하고 뒤를 졸졸 쫒아다녀서 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웠다 ㅇㅇ
하... 내가 이 방대한 이야기를 대체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따.. ㅎ.... 진짜 개인 루트에 이 모든 내용을 다 우겨넣은 디렉터 한테 존경을 표하고 싶으면서도 동시에 쌍욕을 하고 싶다고. ^_ㅠ..
환주 카페 안샨테의 테마인 '인외와 인간의 사랑' 이것 자체를 정말 ㅋㅋ 그 누구 루트에서도 어김없이 그대로 다 실행해 버렸음.
그래서 원망스럽고 짜증나고 슬픈데 근데 ... 또 감동 받은것도 사실이여서 너무 짜증나고 슬프고 아 말로 다 설명 못하겠따 ^_ㅠ..
마왕 미셸.
마계 아스모데우스의 마왕..... 이라는 그의 자칭 설명과는 달리 그는 마왕이 아니였다.
사실 어느정도 감이 잡힐락 말락 하면서 시작했었던 부분이라 놀랍진 않았음.
루트 들어가자 마자 나온 마계의 진짜 마왕이 등장하고 (성우가 어디서 들어본 사람인데?! 했더니 타카하시 히데노리라서 빵 ㅋㅋㅋㅋ).
그가 코토네에게 첫 눈에 반한 것을 계기로 그녀를 납치.....에 시도 하면서 모든 문제가 본격적으로 터진다.
그녀를 구하기 위해 안샨테의 동료들과 미셸이 마계의 마왕성 안에 침입 하는것 까진 성공 했지만, 그 곳에서 미셸이 진짜 마왕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고.
둘의 대결 중, 미셸은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야 하는 '기간'을 지키지 못했... 다기 보다는 중간에 난입한 그를 닮은 청년. (와탈)... 균열과 같이 나타나는 잿빛 세계를 등에 진 청년의 계략에 의해 '원래 모습' 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그 모습은 .. 지금까지 봐온 그 어떤 인외 중에서도 가장 울퉁불퉁? 흉하달까?.. 무섭기는 카오루의 인외가 더 무섭긴 한데, 미셸의 그것은 뭐라 형용하기 힘든 그런 느낌이였다. 얼굴, 눈코입 무엇 하나 제대로 있는게 불분명한 그런 모습.
거기다가 그는 자신이 닿기만 해도. 그리고 자신에게 닿기만 해도 모든것이 '재'로 변하게 만드는 그야말로 막강한.. 본인 스스로도 제어 할 수 없는 힘을 지녔고.
코토네에게 잠시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서 원래 모습... '가짜 마왕 미셸 알렉스'의 모습을 '구축하기 위해서' 라고 말하며 이별을 고하고 사라짐.
인간계로 돌아온 코토네는 모두에게 미셸의 진짜 모습과 과정을 설명하면서도, 소중한 고객이자 소중한 사람인 미셸을 계속 기다리게 되는데.... 본격적인 일은 이제부터 시작.
계속, 모놀로그든 누구 시점이든 간에 꾸준히 코토네를 '원하던' 와탈 청년은< 결국 코토네를 납치하는데 성공하는데..
이게 마지막, 정말 마지막에 열리는 히든 루트라서 그런가, 미셸과 코토네 말고도 각 캐릭터들의 본래 가지고 있던 문제, 그 세계의 문제들도 같이 다뤄지더라.
와탈 청년이 코토네에게 집착하면서 자꾸 '균열'을 만들어서 접근 할수록 인간계, 요정계, 마수계, 천계 등등에 같은 균열이 발생하는 등. '세계 전체'를 흔드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안샨테 동료들은 각자의 세계로 향해야만 했고.
무엇보다도 이 틈을 타서 이르를 '회수'하러 온 소리투스의 계략에 의해 이르 또한 납치당한 상황에서 와탈 청년에게 붙잡혀서 '멸망한 세계'로 오게 된 코토네...
처음에는 '미셸'의 얼굴과 목소리 행동등을 그대로 '복사'해서 코토네를 속이려 들던 와탈 청년 이였지만, 오로지 코토네에게만 집중하고 두 사람의 의 소중한 '안샨테'의 존재를 거들떠 보지도 않는 그의 태도에 위화감을 느낀 코토네는 그가 미셸이 아닌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곧 그녀를 구출하러 나타난... 와탈 청년에게 '힘'의 대부분을 빼앗겨서 이형의 모습에서 '가짜 마왕 미셸 알렉스'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어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와탈 청년에게서 도망쳐서 인간계로 돌아갈수 있는 '게이트'로 향하게 되는데.
거기서 미셸의 진짜 과거를 듣게 된다.
대략 수만년 전의 인간계. '창세기'. '황금 도시'.
지금의 인류가 아닌 고대 인류는 그야말로 눈부신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황금의 시대를 살고 있었고.
그러던 때에 '이세계'의 존재를 알게 된 인류는 그 이세계에 큰 관심을 가지고 그 곳을 향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결성.
각 이세계로 향하는 '방주'를 만들게 된다. 그리고 그 방주에 올라탈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인간 중 한 명이 미셸.
막 성인이 된 그는, 각 이세계로 향하는 방주들 중 하나에 올라 탔지만.....
요정계로 가서 씨앗을 뿌리 내리게 했었던 방주.
마수계로 가서 살아 남았던 방주.
천계로 가서 그 곳에서 또다른 문명을 만들려고 했던 방주 (여기서 이르 루트의 '신'의 세계관과 연결됨.)...
등등, 살아 갈 수 있는 곳으로 향했던 것이 아닌, 미셸이 탄 방주는 모든것이 재로 가득차 있고, 격렬한 고통 속에서 몸부림 치다가 24시간 이상 살 수 없는 '멸망한 세계'에 도착해 버린 것.
수많은 사람들이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서 고통속에 죽어가던 때에, 오로지 미셸 한 사람만. 끝이 없는 고통 속에서도 죽지 않고 조금씩 육체를 변화 시켜 '적응' 하면서 살아 남게 되었다고.... 그 과정이 수십 수백 수천년의 시간이 걸렸었다고.
오로지 재 밖에 존재하지 않는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 남은 미셸은,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열망에 그 세계를 걸어 다니면서 탈출구, '게이트'를 찾으려 했지만.... 그렇게 또 수없는 시간을 흘려 보내면서 절망에 처한다.
죽으려고 해도 그의 이형으로 변화된 육체는 자동적으로 주변의 마력과 재등을 흡수해서 원래 상태로 돌아갈 뿐.
그 억겁의 시간 동안, 가끔씩 열리던 '홀'을 통해서 각 이세계의 주민들이 오긴 했지만 천사, 마수, 마족, 인간, 요정. 그 누구도 멸망된 세계의 독기에 버티지 못하고 끔찍한 고통속에 죽어만 갈 뿐.
그렇게 모든것을 포기하려던 미셸 앞에, 정말 우연찮게. 갑자기 열리게 된 '균열'.
그 균열 속에서 미셸은 4,5살의 어린 '코토네'를 만나게 되고... 그의 이형에 모습에 두려워 하지 않은 아기 코토네는 그 자리에 없는 소안을 대신해 서투르게나마 '커피'를 타서 '손님(미셸)'에게 건내 주게 되고.
수만년 만에 만난 따뜻함, 자신을 두려워 하지 않는 맑고 투명하고. 상냥한 아이의 말에. 절망했던 미셸은 언젠가 다시 그 '소녀'를 만나서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서라도 버티겠다고. 그렇게 결심하게 된다.
여기까지 보다보면 그 고통과 외로움 속에서도 자신을 놓지 않고 버텨온 미셸의 강인한 정신력은 물론, 이르 때도 그렇지만 어린 코토네가 구원했던 또 하나의 사람이 여기 있었구나... 하고 감동해서 나 좀 울었구요 ^_ㅠ...
내가 다 적지 못했다 뿐이지, 미셸의 모놀로그로 보여지는 과거가 얼마나 막 와닿는지 흐.. ㅠㅠ.. 진짜 해봐야 아는 그런 종류임.
그렇게 과거를 읊는 동안, 한낱 인간인 코토네는 세계의 독기에 버티지 못하고 죽기 일보 직전의 상태까지 갔고, 대부분의 힘을 다 빼앗긴 미셸 또한 코토네를 지키고자 겨우 버티고 있는 상황.
그렇게 게이트 앞에 까지 왔지만, 태연하게 나타나는 와탈 청년... 자신을 '노아' 라고 부른 그 청년은 미셸의 눈 앞에서 코토네를 빼앗아 가고.
미셸에게 '지금까지 있어준 선물' 이라는 말로 그에게 '인간의 육체'를 되돌려 주면서 게이트 바깥으로 쫒아내 버린다.
그렇게 5장이 시작되고요 ㅋㅋㅋㅋ 저는 이렇게 말도 안되게(? 인간이 된 미셸을 보면서 뻥이 졌구요... 미셸 본인이 경악한 건 물론이지만 나도 마찬가지라고.. 세상에..
근데 소리투스랑 다른 미남이 또 여기 있네?.... 하.... 존나 잘생겼음 미셸 인간버젼. 그 이상한 헤어 스타일도 사라지고 정말 순수하게 그 어떤 능력도 없는 '인간'으로 다시 돌아온 미셸.
코토네를 구하러 가고 싶어도, 보통 인간.. 그것도 카오루 하나 이기지도 못하는(이쪽이 인간쪽 스펙 갑이긴 해도) 미력한 인간인 상태에서는 계획이 필요했고.
그렇게 GPM에게서 인외 내성약을 받고 아무런 능력이 없더라도 좋아하는 여자를 구하기 위해 다시 게이트를 넘어선 미셸.
같은 시기, 코토네는 노아에 의해 점점 '인간'이 아니게 되어 가면서 노아.... '멸망된 세계' 그 자체인 그와 동화되기 시작한다.
세상에 스케일이 커지는 것도 어느 정도 급이지 ㅋㅋㅋㅋ 이 '노아' 청년이 인간이 아닌 '세계 그 자체' 였대.. 하.....
그가 읊어주는 과거에 의하면 그 또한 원래는 인간. 그것도 미셸이 살았던 창세기 시절.. 미셸이 방주에 타기 몇 십년 전에 같은 고향에 살았던 인간 이였다고 한다.
아무런 특출난 능력이 없던 그가, 이세계가 막 발견 되어서 프로젝트가 시작되던 때에 추천에 의해 그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되고.
그렇게 시키는 일만 열심히 하던 그는, 인류가 처음으로 만들어낸 인공적인 '홀'.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그 홀을 '구경'하기 위해 가까이 선 그는 연구자들에 의해 '밀림 당해서' 홀에 떨어지게 된다.
인간적인 도리를 벗어난 연구자들은, 처음부터 노아를 동료가 아닌 실험체. '홀 안에서 인체가 버틸수 있는가'에 대한 연구를 위한 실험체로 쓰였던 것.
그렇게 홀 안에 떨어진 노아는... 어떤 이세계로 간 것이 아닌 말 그대로 '무'에 떨어지게 되고.
그는 그 곳에서 죽지도 않으면서 점점 육체가 팽창 되어가고.. 인간이 아니게 되어가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렇게 변화된 그. 그의 육체는 끝없는 팽창 끝에 곧 '재 뿐인 멸망의 세계'가 되어 버린다.
그렇게 되었음에도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던 노아는 '세계'가 되어버린 손을 뻗어서 인간들이 살던 창세기 시절의 인간계에 자꾸 '접촉' 하게 되고. 그렇게 생겨난 균열 때문에 인간계는 멸망 직전이 되면서 사람들이 '방주'를 타고 각각의 이세계로 탈출하게 만드는 '노아의 대재난'이 발생 했었던 거라고.
와 교묘하게 ㅋㅋㅋ 노아의 대방주 생각하게 된 과거 기독교인 여기 있습니다.. 노아, 노틸러스. 코드리아의 그것도 떠올랐고요 ㅇㅇ.
탈출한 방주들 중 하나... '미셸'이 타고 있던 방주가 도착했던 재 뿐인 이세계는 사실 '노아의 육체' 였었던 것.
예외없이 모두 다 죽어나가던 때에 홀로 살아 남은 고향의 사람. '미셸'.
끝없이 고독에 시달리던 노아는 계속 그에게 말을 걸고 접촉하고 싶어 했지만 미셸은 이미 '세계'가 된 노아를 인지할 수 없이 혼자라고 생각하게 되고..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수만년을 같이 버티게 된 것.
이야기 내내 '왜 미셸만. 같이 외로웠고 힘들었는데. 왜 그만 구원 받는거지? 불공평해' 라던 모놀로그가 수도 없이 나왔는데, 이게 그 진상 이였다.
노아 입장에서 미셸은 자신과 같이 고독했던 유일한 존재였는데. 그'만' 코토네에 의해 구원받고, 안샨테라는 '자신만의 장소'를 얻게 된 셈.
그 세계 자체였던 노아는 미셸과 어린 코토네가 만났던 그 모습 또한 '지켜보고 있었고' 그 때 미셸을 구원해주던 그 소녀에게 사랑... '나도 구해달라' 라는 절박한 매달림을 가지고 원하게 되어버린다.
그렇게 코토네를 인간이 아니게. 자신과 '동화' 시켜 버린 존재로 탈바꿈해 버리는 노아....
같은 시기, 미셸은 형편없이 약한 인간의 육체로 거의 죽을 만큼 고통에 힘겨워 하면서도 결코 포기 하지 않고 코토네의 행방을 찾아 다니고... 그런 그의 앞에 그를 돕기 위해 나타난 '안샨테의 동료들'.
그 사이에 이그니스는 도미르의 계획을 다 알지만 콧웃음 치며 날려 버리고(?, 이르 또한 신의 제압에 굴하지 않고 버티다가, 그를.. 친구를 지키고 싶은 '감정'을 깨달은 소리투스의 도움으로 코토네와 미셸을 도우러 옴.
카누스 또한 아이러니 하게도 세계수가 자꾸 발생하는 균열을 '해충'으로 판단해서 소울이터와 뿌리 등으로 자발적으로 '전투'를 시작하면서 여유를 가지게 되어 모두가 모인 곳으로 오게 된다. ㅋㅋㅋ 이렇게 ㅋㅋㅋㅋ 각 루트 별로 심각하게 다뤄지던 문제들이 정말 간단히 해결(? 되는거 보면 허무하면서도 이래서 피날레구나 싶었고요 네 ㅋㅋㅋㅋ
그렇게 모인 모두의 도움으로 방해 받지 않고 '코토네'의 곁.... 미셸과 어린 코토네가 처음 만나고 노아가 지켜봤었던 그 '장소'를 향하게 되는 미셸.
노아가 만들어낸 '가상의 안샨테' 속에서도. 이 세계에 동화되어서 모습은 커녕 목소리 하나 제대로 낼 수 없이 '공기'같은 존재가 된 코토네를 기어코 찾아내는데.. ㅠㅠ.... 이 고백 씬이요.. 네.. ㅠㅠ..
네가 타준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 왔다고. 이젠 최강의 치트 마왕이고 뭐고 아무것도 아닌 그냥 인간이 된 나이지만. 네가 타준 최고의 '한 잔'을 마시러 왔다는 미셸..
그리고 그의 그런 부름에. '그가 '인외'가 아니게 되었어도. 내가 '인간'이 아니게 되었어도'. 카페 안샨테는 소중한 손님을 웃음으로 맞이하는 장소 이니까.... 그러니 웃음으로 답하자고. 이미 사라져 버린 목을, 목소리를 비틀어 쩌내어서도. ..... '어서오세요.'
...ㅠㅠㅠ 씨지도 미쳤어요 네.. ㅠㅠ.....
그렇게 '찾아낸' 코토네에게 자신이 이형이던 것도. 어린 코토네가 자신을 구원한 것도. 처음에는 은혜를 갚기 위해서 였지만 점점 더 그 마음이 커져서 이젠 그녀를 사랑하게 된 것까지. 조곤조곤 고백하는 미셸. ㅠㅠㅠㅠㅠ. 그리고 거기에 답하는 코토네. ㅠㅠ.
이 둘만 이렇게 서로 마음을 주고받고 행복해지는게 아니라, 홀로 남게 된 노아까지도 완전히 구해주는 전개가 또 대박이였음 ㅠㅠ.
지금까지 수만년 동안 같이 있어 줬음에도 몰라서 미안했다고. 그렇게 노아에게 사죄하면서 그를 '친구'로서 받아 들여준 미셸.
그리고 망설이는 노아의 등을 떠밀어줘서 같은 입장. '라이벌'로서 노아의 사랑을 지켜봐줬고.
코토네 또한 어영부영이 아닌, 제대로 마음을 부딧쳐 오는 노아의 '고백'을 받고 정중하게 그것을 '거절' 하면서 노아에게 속시원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처음부터 차근차근히 그녀에 대한 마음을 키워 나갔던 미셸과 달리, 그녀에게서 '구원'을 바랬던 자신의 사랑이 보답받지 못하는게 어쩌면 당연하다고 씁쓸하게 웃는 노아가 너무 안타까웠어요 ... 퓨ㅠㅠㅠㅠ.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자꾸 팽창해진 육체는 곧 여러 세계 전체에 균열과 동시에 '흡수'하게 될 수 있다고. 지금 이 자리에서 형태를 지니고 있는 인간의 모습인 '노아'를 죽여서 끝내 달라고 부탁해온 노아.
그런 그를 보내주는 모습이... 커피가 담겨있진 않지만 잔을 들면서 '한 잔'하는 것으로 그를 송별해주는 미셸이, 너무나도 강하고 따뜻하고 좋은 사람 이여서 또 눈물이 났고.
그렇게 동향의 사람, 라이벌. 친구에게 배웅 받으면서 웃으면서 재가 되어 사라진 노아 때문에 또 울었... 하.. 내내 운다 울어 ㅠㅠ
노아의 소멸과 동시에 '멸망의 세계 노아' 또한 소멸되기 시작하고. 이미 그 세계와 동화된 코토네는 인간인 미셸이라도 살리고 싶어 했지만 결코 그녀 곁을 떠나려지 않는 미셸.
그런 두 사람에게 소멸된 노아의 마지막 메시지.... 코토네는 이 세계에 동화 되었지만 동시에 '주인이 없는 공백'이 된 그 세계 '자신'이 되었으니 무엇이든 되고 싶은대로 다 할 수 있다고. 제어는 물론, 원하는 세계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기에.
그렇게 코토네는 사라지기 직전의 세계. 그녀 자신을 '제어' 하는데 성공하고 그대로 '인간 코토네의 형체'를 만들어 미셸과 함께 무사히 인간계에 복귀 한다.
노아의 세계에서 입은 상처 때문에 오랜 치료와 수술, 재활 활동등을 마치고, 안샨테로 돌아온 미셸.
이제 인간으로서, 인외가 된 코토네를 서로 도와주면서. 필요한 '자격'까지 다 따내고서 그대로 안샨테의 공동 마스터가 되는 두 사람.
대단원 답게 다른 멤버들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먼저 요정계. 노아 때문에 생긴 균열로 인해 엄청나게 약해진 '세계수'를, 지금에야 말로 없애려고 결심한 카누스. 그리고 그것을 응원하고 지켜보는 벤니아와 티타니아의 모습.
마수계. 이그니스를 계식랑으로 만들려던 계획을 (어이없게) 들통내 버렸지만 그 이후 대놓고 이그니스를 쫒아 다니면서 그를 신격화 하려고 애쓰는 도미르를 뻥뻥 걷어차고 혼내면서도, 약소 부족과 환수들이 더이상 싸우지 않는 세계를 조금씩 구축해 가며 지켜보는(도망치는?) 이그니스의 모습.
천계. 미셸들을 도와주면서 동시에 신에게 '협박' 해서 그에게서 영력을 충분히 뽑내던 미셸. 그 결과 신은 형태를 유지하고 기본적인 능력 몇가지만 남겨 두고 '망가져 버리고'. 그렇게 혼란에 빠진 천계를 소리투스, 에피로기랑 같이 다스리는 모습. (여전히 울보)
인간계. 이 소동을 통해 조용하던 GPM의 '제2 개발부'의 악행이 다 밝혀지고. 시즈쿠에게 했던 그들의 만행에 분노하고 증오심을 품으면서도 '인외에서 인간'이 된 미셸을 보고 동시에 희망을 가지게 된 카이도. 반드시 시즈쿠를 인간으로 돌려낼 약을 개발해 내겠다고 씩씩하게 웃으면서 말하는 그와, 친구와 여동생을 끝까지 지켜보고 돕겠다고 다짐하는 카오루의 모습.
마계. 코토네보고 신부 타령하던 아스모데우스가 여전히 정신 못차리고(? 홀을 통해서 코토네를 찾아 오려는 웃긴 모습 ...등등.
각 루트에서 심각하게 다뤄졌던 모든 문제들은, 노아가 일으킨 '균열'과 세계의 붕괴의 위험에 직면하면서 각각 알아서 해결하게 되어 버리는데... 마아 대단원이니까. 그리고 그들이 고통스럽게 버텨냈던 루트들을 다 거쳐왔으니까 이해하자 ^_ㅠ.. 코노사이 이 미셸코토만 생각해도 머리 아픈데!(<.
세계 그 자체가 되어버린 코토네. 노아 처럼 인간의 형태를 만들어 내는 일에 아직 익숙치 않기에, 커피를 내린다거나 레시피를 고안한다거나 그렇게 정신을 집중할 때 마다 투명하게 사라져 버리는 일이 몇 번이고 있어서 초창기 미셸 심장을 들었다 놨다 했다고 ㅋㅋㅋ큐ㅠㅠㅠㅠㅠ
하지만 그런 코토네를 찾아내는데 달인이 된 미셸이니까, 앞으로 그런 일이 계속 일어나도 꼭 찾아내 주겠지.. ㅠㅠ..
그런 두 사람의 대화 중에서 정말 가슴아프고 기억에 남았던 거.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 코토네의 불안... 미셸이 언젠가 수명을 다해 죽게 되고 자신이 그 슬픔과 고독을 버티지 못해서.. '노아' 처럼 미쳐 버릴지도, 망가져 버려서 게이트 바깥에 '위험한 세계'를 만들어 버릴지도 모른다고....
그렇게 불안해하는 코토네에게 '내가 만약 수명을 다해서 코토네를 두고 죽는다면... 환생, 유령, 이형. 그 어떤 모습이라도 반드시 다시 코토네를 만나러 올테니까. 그녀가 타주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이 가게의 도어벨을 누를 거라고. 그러니 '언젠가의 나의 방문'은 네가 살아갈 이유가 될 수 없냐는 미셸... ㅠㅠㅠㅠㅠㅠㅠㅠ...
'서로 다른 시간이나 삶을 살더라도 이 마음은 영원이 함께 있을 것'이라는 맹세의 키스.
'인간으로서의 생 전부를 네게 바치고 그 죽음 후에도 나는, 수백, 수천, 수만년이 걸리더라도 너를 목표로 삼고 여행을 계속 할꺼야. 그러니 내가 도착한 그 때엔, 변하지 않는 웃음으로 맞이해줘. 내, 사랑스러운 마스터상'.
수백 수천 수만년의 시간이 흘러도, 언제라도 커피를 내려서 그를 기다리겠다는 코토네의 말도요......... '내 사랑스러운 고객님'
'어서오세요. 잘 오셨어요. '환주 카페 안샨테에'.
... FIN이 떴어도 참.. 이 여운이라는게.. ㅠㅠ..
철두철미하게 '인외'와 '인간'의 사랑 이란 테마를 지켜낸 제작진께 박수와 주먹을 날립니다.... 하... 용서 몬태.. ㅠㅠ....
팬디가 나온다고 해도 단순히(? 인외가 아닌 이미 '세계 그 자체'가 되어버린 코토네가 인간으로 돌아올 확률 같은거.. 응.. 없지? .. 없어..... 그 어떤 천재가 나타난다고 해도 그런 방법 같은거 없어.. ㅠㅠ...
카오루는 희망이라도(? 있지.. 정말이지.... ㅎ........... 이렇게 무한의 수명을 가지고 누군가를 지켜보는거, 길 오빠 생각나는거 나 뿐인가요?... ^_ㅠ........
난 분명 해피 엔딩을 봤는데도 여운이 이렇게 남다 못해서 가슴이 뻥 뚫리게 만드는 그런 작품 정말 얼마만에 본건지 모르겠다.......
명작인 코드리아 카라마리도 안 이랬고, 많이 울게 했던 유구티어도 그래도 이런 기분은 안 들었었는데......... 아름답고 정말 영원한 사랑 이야기 인데도 왜 이렇게 가슴이 아릴까.. ㅠㅠ....
여튼... 정말 명작 이였다.
가끔씩이라도 이런 작품을 만나니까 내가 오토메겜을 못 버리지. 아무렴.......